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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는 혈관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며 혈압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30 세대에서도 빠르게 늘어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우유의 혈압 보호 효과에 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나고야대학 연구는 11가지 음료 섭취를 동시에 고려한 복합 분석에서 우유가 혈중 비소 농도를 낮추고, 비소 관련 고혈압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우유 섭취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혈압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다.
독일 뮌헨공과대학교의 100여 건 메타분석에서도 우유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발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우유의 칼륨·칼슘·유청단백질·비타민 B12 등이 혈압 조절, 나트륨 배출, 염증 완화 등 복합적인 방식으로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갑작스럽게 떨어졌던 영하권 기온이 다시 평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여전히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큰 환절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특히 혈관이 수축하거나 확장하는 변화가 커지고 이에 따라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한 시기가 된다.
국내에서도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은 고혈압의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3%, 여성 17.7%로 2023년 대비 각각 2.9%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 고혈압이 주요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에는 2030 세대에서도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젊기 때문에 괜찮다'는 안일한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식습관 관리, 특히 마시는 음료 선택이 혈압·심혈관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먼저 일본 나고야대학 연구팀은 음료 섭취와 혈압의 연관성에 대해 더욱 정밀한 분석을 시도해 우유의 혈압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분석한 2706명의 일본 거주민을 대상으로 11가지 음료(우유, 채소주스, 과일주스 등)의 섭취량과 혈중 총 비소 농도, 그리고 고혈압 유병률 간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우유 섭취가 고혈압 유병률 감소와 가장 강력히 연관됨이 밝혀졌다.
분석 방법에서도 일반 회귀분석 외에 복합 음료섭취분석 방법을 적용해 11가지 음료가 함께 작용하는 환경에서도 우유 섭취가 가 비소비소 관련 고혈압 위험을 줄 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초기 연구가 있다. 이 연구는 ‘우유 섭취 → 혈중 비소 감소 → 비소 유발 고혈압 위험 감소’라는 경로를 제시했다. 우유가 단순히 칼슘·단백질 공급원을 넘어 혈압 관리 측면에서도 기능성 음료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
한편 독일 뮌헨공과대학교 인체영양학연구소는 전 세계 연구 100여 건을 메타분석해 하루 200~300㎖의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0~15%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우유 섭취군의 당뇨병 발병률 역시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우유에 포함된 칼슘, 칼륨, 비타민 B12, 유청단백질 등이 혈압 조절, 인슐린 감수성 개선, 나트륨 배출 촉진, 염증 완화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들은 우유 섭취가 혈압·혈당·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근거를 제공한다. 일본 나고야대학 연구팀 연구가 비소 매개 고혈압 예방 메커니즘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면 독일 뮌헨공대의 연구결과는 다양한 유제품과 건강지표(혈압·혈당·혈관질환) 간 거시적 연관성을 확인해주는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우유 섭취와 균형 잡힌 영양 식습관 관리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