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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50대 직장인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사례와 함께, 국내에서 심장질환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음을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심장질환 사망자는 연간 약 3만 3,000명에 이르며,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유병률도 상당히 높다.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은 전체 사망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식습관, 특히 가공식품과 가당 음료 과다 섭취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복 혈당 및 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는 물론 저염식, 건강한 식습관 실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진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채소, 콩류, 견과류, 올리브유 등 건강한 식재료 위주의 식단과 함께 짠 음식, 가공육, 가당 음료 제한 등 일상 속 작은 식습관 변화가 중요하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개인의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여러 항목에 해당될 경우 전문 상담이 권장된다.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 병원 응급실 앞. 구급차 사이렌 소리와 함께 들것에 실려 온 50대 남성의 얼굴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며 고기 위주의 회식을 즐기던 직장인이다.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 끝에 내려진 진단은 급성 심근경색.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베이컨 샌드위치와 콜라를 마시던 일상이 응급 상황으로 바뀌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잠정)’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심장질환 사망자는 연간 약 3만3000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60명대 초반 수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하루 평균 90명 안팎이 심장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셈이다. 암에 이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위험 신호는 이미 만성질환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질병관리청 ‘202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약 30%, 이상지질혈증은 40% 안팎으로 보고됐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 사망 32%가 ‘심혈관 질환’…식단 관리 중요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0만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며, 이는 전체 사망의 약 32%를 차지한다. 3명 중 1명꼴이다.
30세 이상 성인 약 6명 중 1명꼴로 당뇨병 유병이 보고되는 가운데,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이 함께 존재하면 심혈관 사건 위험은 유의하게 높아진다.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응급실에 오는 비교적 젊은 심근경색 환자 중 상당수가 배달 음식과 단 음료 섭취가 잦은 편”이라며 “혈관 건강은 매일의 식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할리 스트리트 ‘더 내셔널 하트 클리닉’ 설립자이자 예방 심장 전문의 프란체스코 로 모나코 박사는 저서 ‘하트 세이버(Heart Saviour)’에서 가공식품과 과도한 당 섭취를 줄일 것을 강조한다.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은 염분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상승과 관련이 있다. 즉석식품과 일부 가공 스낵 역시 나트륨과 포화지방 섭취를 늘릴 수 있다.
가당 음료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 상승과 체중 증가를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돼 있다.
채소와 건강한 지방 중심 식단…생활 속 실천이 관건
전문가들은 채소, 콩류,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등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이 심혈관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들이 축적돼 있다고 설명한다.
혈관 건강은 나이뿐 아니라 식습관, 운동, 흡연 여부 등 생활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짠 국물 섭취를 줄이고, 정제 탄수화물 대신 잡곡을 선택하며, 가공육과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는 작은 변화가 위험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내 혈관 나이는 몇 살? 체크리스트
[ ] 일주일에 가공육을 3회 이상 섭취한다.
[ ]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를 자주 마신다.
[ ] 공복 혈당 수치가 100mg/dL 이상이다.
[ ] 배달 음식·즉석식품 섭취가 잦다.
[ ]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다.
[ ] 가족 중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
※ 3개 이상 해당 시 식습관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
※ 5개 이상 해당 시 전문의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다.